아이들이 겨울방학이 되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식사 메뉴와 함께 간식 메뉴 고민도 함께 시작됩니다. 집에 대부분 가지고 있는 식재료 또는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활용한 간식 메뉴를 추천드립니다. 간편하면서도 재미 요소까지 있는 메뉴들로 이 글에서는 간식 종류와 함께 간단한 레시피를 추천드리겠습니다.
1. 제철 과일을 이용한 간식
간식 이름 | 재료 | 간단한 레시피 |
과일 꼬치 | (1) 귤, 배, 사과, 딸기 등 제철 과일 (2) 나무꼬치 (이쑤시개 가능) |
한 가지 이상의 제철 과일을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과 꼭지 등을 제거해주세요. 꼬치에 꽂을 수 있게 깍둑썰기, 어슷썰기 등 여러 모양으로 커팅해주세요. 초등학생 고학년의 경우 어른이 도와주면서 과도를 이용해서 작은 조각을 스스로 잘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커팅된 과일들을 아이가 직접 꼬치에 꽂으면서 재미있게 먹으면 됩니다. 아이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과일 플레이팅 놀이 | (1) 귤, 배, 사과, 딸기 등 제철 과일 (2) 커다란 접시 |
한 가지 이상의 제철 과일을 깨끗이 씻고 껍질 등 불필요한 부분을 어른이 제거해준 다음 아이와 이야기해서 아이가 원하는 크기로 잘라주세요. 아이가 잘려진 과일들을 예쁜 접시에 원하는 대로 플레이팅해서 식사 시간에 가족들이 함께 먹으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플레이팅에 대해 미리 이야기 하면서 어떤 주제로 플레이팅 할지, 요리 이름은 무엇으로 할지 가볍게 정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사과 잼 (빵에 발라 먹기) |
사과, 설탕, 레몬즙 | 껍질을 벗긴 사과를 반은 5mm정도 크기로 깍뚝썰기하고(식감을 위해), 나머지 반은 곱게 갈아서 동일한 분량의 설탕에 재워놓습니다. 이때 약간의 물이 생기면 냄비에 모두 넣어서 중불에서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서 투명한 느낌이 들 정도로 푹 끓여주세요. 마지막에 레몬즙을 넣어서 농도를 잡아주세요. |
2. 고구마를 이용한 간식 (밤고구마)
호박고구마, 꿀고구마, 밤고구마 등의 고구마 종류가 있는데 구워 먹거나 쪄먹는 방법이 아닌 기름을 사용한 고구마 요리에는 수분기가 적은 "밤고구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속살이 아주 노랑(주황)이면 호박고구마, 노릇노릇하면 꿀고구마, 흰색에 가까우면 밤고구마입니다.
간식 이름 | 간단한 레시피 |
고구마 맛탕 (최소한의 소금, 설탕 사용) |
껍질을 벗긴 고구마를 한 입 크기로 잘라서 물에 20분정도 담가주세요. 고구마에서 전분이 나오면 물로 헹구어 물기를 빼주세요. 물기를 충분히 빼고 전자렌지에 3분이내로 살짝 돌려서 수분을 날려주면 좋습니다. 웍에 식용유를 두릅니다. 튀기는 것이 아닌 부침개를 위한 기름 양보다 약간만 더 넣는 정도로 해주세요. 기름이 달궈지면 준비된 고구마를 넣고 웍을 돌리며 고구마 테두리가 연갈색으로 변할 정도로 익혀주세요. (테두리가 약간 바삭한 정도) 이때 소금 한꼬집, 설탕은 밥숟가락 1스푼 정도를 고구마 위에 뿌려주고 다시 웍을 돌려서 골고루 퍼지게 합니다. 소금, 설탕의 양은 살짝만 넣어도 고구마 자체의 단맛이 있어 맛이 좋아요. 소금과 설탕이 고구마에 잘 붙었다 싶으면 아주 약간의 물을 넣어서 웍을 돌려가며 고루 익혀줍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렇게 마지막에 물로 익히면 맛탕이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되더라구요. |
고구마 스틱 (일명, 고구마 빼빼로 / 최소한의 기름 사용) |
껍질을 벗긴 고구마를 두께 5~10mm 정도의 길쭉한 빼빼로 모양으로 잘라줍니다. 잘려진 고구마를 물에 20분정도 담가서 전분을 빼주세요. 전분이 빠진 물을 버리고 고구마를 깨끗한 물에 헹궈주세요. 전자렌지에 3분이내로 살짝 돌린 후 쟁반같은 넓은 그릇에 펼쳐서 식으면서 수분이 날라가도록 해주세요. (더 바삭하게 튀길 수 있습니다.) 프라이팬이나 웍에 식용유를 (부침개 기름 분량보다 두 배 정도) 넣어서 달군후, 수분을 날린 고구마를 조금씩 넣어가며 노릇하게 튀깁니다. 가늘고 길쭉하게 커팅했기 때문에 금방 익어요. 양 손을 빠르게 해서 타지 않도록 잘 튀겨줍니다. 튀겨진 고구마 스틱을 키친타올 등에 올려 기름을 빼주면 더 바삭하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고구마 빼빼로로 불리지만, 초콜렛이나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단맛의 간식입니다. |
3. 국민간식 떡볶이 (냉동보관했던 떡 사용할 경우*)
냉동보관했던 떡볶이 떡은 해동 후 물에 담가놓았다가 바로 떡볶이를 하면 끓이면서 떡이 풀어져 식감이 찐득찐득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냉동보관했던 떡볶이 떡을 이용해 떡볶이를 할 경우 전 처리 과정을 하나 넣어줍니다.
바로 떡볶이떡을 웍에 살짝 볶아주는 것인데요. 해동되어 수분기를 머금은 떡을 채반에 받쳐 겉 부분 물기를 빼준 후, 웍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떡볶이떡을 볶아주는 것입니다(밑간을 위해 소금을 살짝 뿌려도 좋아요). 웍을 돌려가면서 떡볶이 떡을 볶아주다 보면 서로 다시 들러붙게 되는데 주걱 등을 사용해서 잘 떼어주며 볶습니다. 떡볶이떡의 겉 부분이 기름에 살짝 익혀져 단단해졌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 준비했던 육수 또는 물을 넣고 끓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떡볶이가 딱딱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양념을 넣고 끓이면서 겉은 퍼지지 않고 양념이 베이기 때문에 식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떡볶이 양념은 건강하게 하려면 다양한 방법들이 많을 텐데, 만약 양념 준비가 번거롭게 느껴지시거나, 요리가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을 위해 약식 양념을 추천드려 볼게요.
- 요리 왕초보, 또는 가지고 있는 양념류가 다양하지 않을 때 = 고추장 + 간장 + 설탕 (+다시다 살짝)
- 기본양념들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을 때 (1) = 고운 고춧가루 + 진간장 + 설탕 (또는 물엿) (+다시다 살짝)
- 기본양념들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을 때 (2) = 고추장 + 진간장 + 설탕 (또는 물엿) (+다시다 살짝)
- ** 추가하면 금상첨화인 재료들 = 대파, 양파, 양배추, 어묵, 찐계란 / 우동육수 (감칠맛에 좋음)
위에서 추천해 드린 간식 메뉴는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막상 아이들에게 뭐해줄까, 생각하려다 보면 잘 떠오를 때가 많아요. 저는 최대한 기름을 적게 사용하면서 아이들이 원하는 기름맛(튀김^^)을 내기 위해 항상 연구하는 편입니다. 전문 요리사는 아니지만 건강한 음식을 아이들에게 주려는 것이 제 신념이지요. 긴긴 겨울방학을 건강한 간식으로 함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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