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생후 4개월에서 6개월경 이유식을 시작했고, 무른 덩어리를 잘 먹고, 치아와 잇몸으로 씹어서 삼키는 연습이 되었다면 이유식 중 후기의 식단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점점 더 큰 덩어리의 음식에 적응하고, 더 다양한 식감과 맛의 음식물에 도전함으로써 유아식을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가 이유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고 대체로 새로운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을 잘 먹는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기마다 신체 특성, 건강 상태 등이 모두 다르므로, 아기에게 주는 음식의 기준은 철저하게 아기에게 맞춰주세요. 하지만 생후 12개월이 가깝도록 모유만 먹고 있다거나, 분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 아기 영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유식 초기에 아기가 다양한 맛의 음식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시도해 주세요. 이번에는 아기 이유식 중후 기부 터 유아식 전까지의 식단과 식습관 형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이유식 중후반 식단의 중요성 및 구성
아기가 이유식 초기 단계에서 아주 작게 잘려진 음식물을 잘 삼키는 연습이 되었다면 이유식 중기, 후기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도 여전히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가 고루 갖춰진 식단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초기 이유식에서 먹었던 음식물의 덩어리 크기나 무른 정도가 중기, 후기에는 조금 더 큰 덩어리, 덜 무른 음식으로 발전되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의 치아가 나오고, 턱관절이 발달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 새롭고 다양한 자극을 적절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한창 성장하는 아기들의 경우에는 신체의 모든 부분에서 외부 자극을 받아들여 정보를 처리하고 두뇌가 발달하는데 특히 음식을 씹는 저작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기들의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양육자는 이유식 중 후기에 아기에게 단백질과 철분이 있는 고기류, 밥, 면, 빵 등의 탄수화물, 푹 익힌 야채와 과일 등을 골고루 줄 수 있도록 식단 계획을 세웁니다. 아기가 특정 한 가지 음식만 좋아한다거나 해서 편식을 하도록 놔두는 것에 주의해서, 이유식의 주도권을 양육자가 가진다는 마음으로 아기가 적극적으로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 시기에 알레르기 위험이 없는 생과일을 조금씩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생과일을 줄 때는 처음에 갈아서 숟가락으로 떠먹다가 차츰 아주 작게 다져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줍니다. 이유식 초기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기에서 처음 주는 음식의 경우에는 최초 시도에 아주 조금 주어보고 아기 피부나 배변에 이상반응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면서 식재료를 다양하게 늘려갑니다. 아기마다 체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재료가 아니더라도 어떤 아기에게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숟가락을 스스로 사용하는 유아식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아기 음식에 최대한 간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먹는 음식에 너무 일찍 소금, 간장, 된장 등을 사용하여 맛을 내다보면 아기가 더 이상 싱거운 음식을 먹지 않으려 해서 하루 동안 아기가 먹는 나트륨의 양이 너무 많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식재료 본연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도록 조리 방법을 연구해서 이유식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소고기를 푹 삶아서 육수를 낸다거나 감자, 양파 등 야채류를 푹 끓였을 때 나오는 구수함, 약간의 달큼함 정도를 활용해서 이유식 맛을 내주세요. 물론 소금, 간장, 된장 등의 식재료들은 몸에 해로운 것들이 아니지만 아직 생후 12개월이 안된 아기들에게는 너무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2. 이유식 중후기 단계에서의 아기 식습관 형성
이유식 중후반 아기에게는 숟가락이나 아기 젓가락, 포크 등을 손으로 사용하여 음식물을 먹는 것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간식을 먹을 때는 삶은 고구마 조각이나 무르게 익힌 과일 조각들을 손으로 집어 먹는 경험도 아기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식사 시간에는 도구를 사용해 음식을 먹는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아기가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에 대해서 인지할 수 있어 좋습니다. 손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서 입에 넣는 것과 도구를 사용해서 음식을 입에 넣는 것 모두 아기에게는 "작은 성공 경험"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연습들은 아기의 자신감, 자존감, 자기 효능감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잘 먹고, 작은 성공들을 경험하면 양육자가 지켜보면서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축하해 주고, 계속해서 긍정적인 행동들을 시도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세요. 단순히 배부르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경험 이상으로 이런 연습과 성취들이 모이고 쌓여서 아기의 인지 능력 발달, 신체 발달, 정서적 안정 등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유식 중 후기에는 아기가 식사할 때 한 자리에 앉아서 먹는 연습을 합니다. 식탁이나 생활공간 중 한 장소에 아기가 식사를 할 수 있는 아기 전용 의자가 있으면 좋습니다. 이렇게 지정된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아기가 식사 시간을 하루 일과 중 중요한 이벤트로 기억하고 식사 시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식사를 할 때 "잘 먹겠습니다.", 식사를 마칠 때 "잘 먹었습니다."하고 인사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기가 아직 언어 구사가 능숙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식사 시간 자체에 대해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아기의 건강한 식생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아기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이나 또래 아기가 있다면 정해진 시간에 함께 식사하는 것도 좋습니다. 함께 음식을 먹으며, "맛있다.", "맛있지?" 등의 질문과 대답을 하면서 식사시간의 즐거움을 느끼고, 또 다른 사람의 숟가락질, 젓가락질 등의 행동을 보면서 따라 해볼 수 있어서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식사 시간에는 TV나 스마트폰 등의 미디어 시청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온전히 식사에만 집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기에게 이유식을 먹는 기간은 매일이 새로운 자극의 연속입니다. 아기들이 이런 자극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양육자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기가 양육자의 지침이나 규칙에 잘 따라오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기를 비난하거나 부정적으로 대하지 말고, 아기가 지금 어떤 감정이고 상태일지 세심하게 살피면서 돌봐주세요. 아기가 아직 어리고 약한 존재임을 항상 기억하고, 양육자의 육체적인, 정신적인 피로감이 따르더라도, 아기의 정상적인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유아기에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돌보다 보면 육아에 대한 자신감이 상승하고, 양육자도 성취감을 느끼며 즐거운 육아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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