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 및 다양한 미디어 매체들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일상생활 속으로 점점 들어오는 첨단 기술 기기에 다양한 모양으로 영유아기 어린아이들이 노출되고, 그 안의 콘텐츠들을 어떻게 아이에게 선별해서 제공해야 할지, 양육자들은 고민이 많습니다. 스마트 폰 등 미디어 매체들이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특성과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보고, 또 이런 문명의 이기들을 긍정적인 활용하는 예시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 영유아기에 스마트폰 등 미디어 매체 노출 시 주의점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미디어 매체는 영유아기 아기에게 시청각적 자극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기와 컨텐츠들이 아기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가의 관건은 일단 "노출 시간"과 연관이 있습니다. 양육자가 제공하지 않는 또 다른 다양한 영역의 언어 자극, 지식 등을 미디어 매체를 통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랜 시간 노출되었을 때, 아기들에게는 그것이 "방치됨"의 상태가 됩니다.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노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콘텐츠의 종류에 따라, 또한 상황에 따라 노출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기에게 노출되는 콘텐츠들이 선별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의 경우, 알고리즘으로 아기가 주로 시청하는 콘텐츠들에 기반하여 다음 영상 재생이나 추천 영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상 앞뒤로 이어지는 광고의 내용이 아기에게 자극적일 수도 있고, 또 영상 자체의 음량이 너무 커서 아기에게 자극적일 수도 있고, 화면 전환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어 아기에게 시각적으로 과한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육자가 필요에 의해 아기에게 미디어 기기로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제공할 때에는 아기가 볼 콘텐츠의 전체 내용을 미리보고, 부정적 요소들은 없는지 확인한 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연이어 여러 콘텐츠를 오랜 시간 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3분, 5분 정도 시간을 원칙적으로 정해놓고 아기에게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며 절제를 연습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들이 양육자의 규칙적인 생활 습관 와 패턴에 안정감을 느끼듯이, 처음에는 이런 시간제한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울고 떼쓸 수 있지만, 양육자가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아기에게 설명해 주고 격려할 때, 아기가 이런 원칙들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제한을 두는 것은, 오랜 시간 아기가 일방적으로 노출되는 미디어 콘텐츠에 노출되었을 때, 언어 능력과 더불이 공감 능력, 소통 능력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영유아기 시기에 "상호 작용" 발달을 놓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아기가 미디어 콘텐츠를 보고 있다고 해서 순한 아기라고 착각하고 계속 그 상태를 반복해서 유지한다거나, 아기가 울고 떼쓴다고 양육의 주도권을 놓치고 아기에게 미디어 콘텐츠 노출을 허락한다면 반복되는 상황은 아기의 발달 지연을 초래할 수 있고,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아기가 예정보다 오랜 시간 미디어에 노출되는 경우가 있다면 중간에 아기에게 말을 걸어주고, 어떤 내용을 보고 있는지, 하다못해 재미있는지, 다른 것을 보면 어떨지 등의 질문을 던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기가 일방적인 자극 제공 상황에 너무 몰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디어 시청을 마친 후에는 어떤 콘텐츠를 보았는지, 어떤 내용인지 여러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통해 아기가 받은 자극이 단순히 일방적인 자극에 그치지 않고 정보 습득의 기회와 생각의 기회, 소통 주제로 발전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양육을 하다 보면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아 실망이 되고 자책하는 경우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 재빨리 생각과 상황을 전환해서 발전적 방향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이제 인공지능의 역할이 보편화된 시대에 여전히 양육은 아날로그에 기반한 과정이므로, 기술과 원칙의 사이에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 영유아기에 미디어 매체의 긍정적 활용
육아에 미디어 매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아이디어를 모아 봅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한 "다양한 언어 자극"의 측면에서 영유아기의 어린 아이에게 미디어 매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양육자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면서, 아기에게는 신선하고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기에게 책을 읽어줄 때, "고양이는 야옹야옹, 강아지는 멍멍" 식의 의성어, 의태어 들을 양육자가 직접 읽어주고 흉내 낸 후, 실제 고양이와 강아지의 소리가 담긴 영상 콘텐츠를 찾아서 아기에게 들려주어 청각적으로 분명한 자극과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가 어떤 단어에 대해 질문할 때, 양육자는 어른으로서 이미 그 단어의 뜻에 대해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설명한 경험은 없으므로 아기에게 분명한 의미를 답해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아직은 몰라도 돼", "나도 몰라"하는 식의 답변을 하기보다, 단어의 의미 검색, 단어와 관련된 노래 또는 영상 콘텐츠를 검색해서 아기에게 들려주고, 또 그 내용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등, 아기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찾아내어 제공해 주는 것이 놀이와 학습이 적절히 병행되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영유아기에 있는 어린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표현할 만큼 전자기기에 대한 노출량과 익숙함 정도가 그야말로 원어민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봅니다. 아기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면 아기들은 금방 그 기기에 적응합니다. 터치의 느낌과 터치했을 때 다른 페이지로 전환되는 모든 과정을 본능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첨단 기술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미디어 노출을 차단하는 것만이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신에 현명하게 기술과 기기들을 활용함으로써 아기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만들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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